AI/K-Digital Training

021. 9월 월간 리뷰(JD 작성하며 느낀 현타)

찌리남 2021. 9. 2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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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K-Digital Training에 합류한 지 두 달이 넘어갑니다!

2개월 이상 배웠지만 지금까지 뭘 했지 고민해보면 아쉬움이 밀려옵니다..

특히 오늘 새벽 아쉬움이 강하게 밀려오게 하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난생처음 해보는 JD를 하면서 이 세상은 날 원하지 않나 봐.. 내지는 나는 너무 준비가 안 되어있어..

이런 생각들이 밀려왔습니다.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워 보이는 신입의 권장 스펙이지만.. 하나도 해당되는 부분이 없어서 더 그렇습니다.

 

커리큘럼의 절반이 가까워지자 슬슬 커리어 서비스가 시작합니다.

커리어 서비스에서 진행하는 일 중에 JD라는 게 있습니다.

저는 취준을 처음하다보니 익숙하지 않은 단어였습니다.

Job Description 의 줄임말이라고 하는데 취업하려고 하는 Job의 필요한 역량, 업무 등을 조사하는 작업입니다.

 

JD를 작성하다보니 내가 뭘 위해 이렇게 공부하고 있는지 실감이 됐습니다.

기업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게 요구하는 역량을 보니 커리큘럼과 겹치는 부분이 꽤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규직 데이터사이언티스트 요구 역량을 보면 약간 지나친 감이 있습니다.

이름 알만한 기업들은 기본으로 3년 이상의 경력을 요구하고(신입에게도 요구하더랍니다..)

기업에서 일해봤어야 얻을 수 있는 역량들을 요구하더랍니다.

이 K-Digital Training의 6개월 과정도 충분하지 않다고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 분야에 비젼이 있다고 느껴서 대학생활의 마지막을 쏟아 붙고 있는 이상..

없는 기회도 만들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더브이씨에서 인공지능 기술로 투자받은 기업들을 마이크로 서칭 해서 직무의 우대 역량과,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양성 과정 커리큘럼에서 만들 수 있는 역량을 열심히 비교 대조했습니다.

거짓말 안 하고 수 백개의 기업의 채용 정보를 조사했습니다...

능력이 됐다면 이런 고생을 안 했을 텐데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는 옛말이 틀리지 않습니다.

 

어쨌든 어제 조사 결과 얻은 결론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인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직무에 도전하는 겁니다.

아무리 스타트업이라도 정규직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신입의 역량은 물리적으로 6개월 만에 얻는 게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나마 인턴의 업무 내용, 우대 역량이 지금 배우는 커리큘럼과 겹치니 이게 최선의 선택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짧게라도 신입 데이터사이언티스트 필수 역량인 경력도 얻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생각합니다.

인턴으로 열심히 뺑뺑이 돌면서 배우고 돈도 벌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벅찹니다.

 

둘째는 전공과 연관된 기업에 도전하는 겁니다.

K-Digital Training 관련 첫 번째 글에 썼듯 저는 건축 설계를 전공했습니다.

저는 졸업 작품으로 데이터를 이용한 디지털 메쏘드 디자인을 했지만

건축 분야는 학문적으로는 굉장히 보수적인 편이라 데이터 사이언스가 침투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조사를 하다 보니 건축 설계 분야의 스타트업 중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채용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학부 때 사용하던 설계용 소프트웨어도 많이 사용하는 듯 보이고 전공도 관련되어 있으니

나름 취업에 있어서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밤새도록 이런저런 진로에 대한 조사와 고민을 하느라 해가 뜨고 나서야 잠에 들었습니다.

저 멀리 도망치려 하는 딥러닝을 쫓아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고

사회로 내던지려는 졸업이라는 시간은 내 등 뒤에서 바짝 쫓아오고 아주 요즘 사는 게 행복합니다.

바쁘게 바쁘게 무언가를 매일매일 해내는 자신이 은근히 자랑스럽습니다.

내 자신 파이팅~

해질녘 라이딩 중 하늘이 넘 예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엣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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