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진 돈이 쥐꼬리 밖에 없지만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투자로 조금씩 불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매달 늘어나는 돈의 액수가 최저시급 받으며 일했을 때보다 많은 걸 보면
이거라도 할 걸 잘했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대학 3학년 때부터 꽤 진지하게 투자를 시작해 용돈 벌이를 했었는데
꽤 심도 깊은 분석과 고민 끝에 투자를 진행하기 때문에 기록 및 공유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간단하게 제가 소유한 종목들을 트래킹하고 있는데
제 수익률을 자랑할 겸 혹은 채찍을 맞을 겸 매달 공개도 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보통 투자로 수익을 노린다면 단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유심히 분석합니다.
그래서 굳이 따지자면 성장주 투자에 가깝습니다.
제가 여기에 굳이 따진 이유는 성장주 투자이면서 가치주 투자인데
성장주 투자에 조금 더 가깝기 때문입니다.
이게 무슨 소린지 싶으니 성장주 투자가 무엇이고 가치주 투자가 무엇인지 구분해봅시다.
이 인터뷰에서 하워드 막스가 아주 짧고 명료하게 설명해주십니다.
하워드 막스는 가치투자의 대가 중 한 명으로 140조 원을 운용하는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회장입니다.
쉽게 말해서 일명 '구루'의 칭호를 받는 투자 장인입니다.
워렌 버펫조차도 하워드 막스의 메모(자신의 분석 정보)가 이메일로 오면 가장 먼저 확인한다고 하죠.
위 영상에서 진행자가 가치주와 성장주에 대해 물어보는데 아주 짧게 고민하고 주식 투자의 역사부터 이야기해줍니다.
1920~3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주식 시장을 훑으면서
벤자민 그레이엄의 가치주 투자의 등장 그리고 성장주 투자의 등장에 대해 이야기해줍니다.
결론적으로 이 둘의 다른 점은 기업의 가치가 현재 저평가되어 있냐 고평가 되어있냐는 것입니다.
가치주 투자는 주가가 기업의 가치보다 낮은 상황에서 하는 투자를 말하고
성장주 투자는 주가가 기업의 가치보다 높은 상황에서 하는 투자를 말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업의 가치를 어떻게 매기냐는 것입니다.
기업의 가치를 구하는 방법엔 정석도 없고 정답도 없습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같은 주식을 투자하더라도 사람에 따라 성장주 투자일 수도 있고 가치주 투자일수도 있습니다.
극단적인 예로 테슬라는 글을 쓰고 있는 11월 2일 현재 PE ratio가 361.49입니다.
단순한 제조업을 하는 기업이라면 엄청나게 고평가 되어 있다고 평가할 수도 있는데,
테슬라의 프로젝트가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저평가됐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개인의 관점에서의 이야기고요, 시장에선 컨센서스라는 게 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이 평가한 가치의 평균쯤으로 보면 되는데요
컨센서스를 기준으로 보고 제 투자를 평가한다면 성장주 투자에 가깝습니다.
제가 투자했던 주식 하나를 예로 들면 올해 초 카바나라는 주식에 투자했었습니다.
카바나는 쉽게 말하면 중고차 거래를 디지털화시킨 기업입니다.
앉은자리에서 스마트폰으로 중고차를 사고팔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용 반도체의 공급에 문제가 생겨 차량 생산이 수요를 못 따라간다는 뉴스가 나왔었죠.
그러면 단기적으로 자동차 제조업체는 수요에 공급을 못 맞추게 되고 그 수요는 중고차로 향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 판단은 크게 틀리지 않았었죠.
저는 3월 말에 차량용 반도체에 대한 뉴스를 접하고 우연히 저점에서 투자를 하게 되었고
학업 때문에 8월 말에 청산을 하게 됐습니다.
이 기업은 제가 투자했을 때도 PSR이 10이 넘는 고평가 된 주식이었습니다.
PSR은 기업의 시가총액과 매출액의 비율을 말합니다.
자동차 관련된 기업 치고는 굉장히 고평가 되었는데, 단기적인 성장 모멘텀이 보였기에 투자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트래킹하고 있는 제 자산 총액의 그래프입니다.
최근의 경향을 설명드리자면 학업 때문에 8월 말에 주식들을 청산했지만
하락하는 자산 가치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 때문에 다시 투자를 시작해 원상 복구를 한 상태입니다.
현재 투자 중인 개별 종목들에 대해선 성장 모멘텀이 사라진 시점에 공개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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