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개조

[매일러닝챌린지] 매일 러닝 챌린지 5일차 - 걷다가 뛰다가

찌리남 2022. 1. 1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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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5일 차만에 오전에 달리기를 하게 됐습니다. 아침밥을 먹지 않고 뛰어서 그런지 혹은 잠이 덜 깨서 그런지 오늘이 가장 체력적으로 부담되는 날이었습니다. 걷기와 달리기를 몇 번 반복해서 했는지 모릅니다. 잠을 깰 겸 해서 300m 정도는 걷고 나서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그래도 굉장히 숨이 차고 못 뛸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30분 달리기라는 목표는 결국 성공하기는 했습니다.(나 자신과의 싸움은 무리가 아니었다?)

 

어제도 역시 오후 5시 무렵에 달리기를 했었는데, 평소와 크게 다른 점은 없었습니다. 사고력이나 메타인지가 소폭 상승한 점은 괜찮았지만 주말이라는 핑계로 살짝쿵 쉬는 시간을 가져봤기 때문에 생산성의 향상은 체감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어제 글에서 밝혔듯이 달리는 활동이 점점 체력적으로 도전적인 것이 되자 달리기 완주했을 때 느껴지는 자기 효능감 때문에 뭔가 삶이 개선되는 느낌도 들고, 기분도 좋아졌습니다.

 

요즘처럼 바닥을 찍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는 사소한 자기 효능감이 무력감 치료에 아주 좋은 처방인 것 같습니다.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냈다는 것에서 얻을 수 있는 자신감, 그리고 30분가량의 유산소 운동으로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지 건강적인 이점들이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심어줍니다. 마냥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라 달리는 도중에 자아 성찰을 하게 되어서 나 자신의 처지에 대한 정확한 인지도 하게 되어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합니다.

 

전에는 거울을 보면 제 표정이 무력감에 휩싸인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아마 마음속에서 자꾸 드는 생각들이 얼굴 표정으로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 표정을 보니 뭔가 전과는 달라지긴 했습니다. 적어도 얼굴 표정에서부터 부정적인 기운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새해의 새로운 시작을 위한 좋은 출발인 것 같습니다. 

 

오늘 백신 3차 접종을 맞으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1차, 2차 접종 때 모두 심각한 접종 부작용을 앓아서 3차 접종이 살짝 꺼려집니다. 특히 백신 접종을 하고 나면 운동을 못하는 걸로 알고 있어서 30일 프로젝트가 끝나기 전까지는 3차 접종을 맞지 않을 계획입니다. 3차 접종을 맞으면 적어도 1주일은 운동을 못하기 때문에 타의로 챌린지를 종료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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