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요약
- 미국의 프런티어 정신을 남미로 옮기니,,,
세줄 요약
- 미국의 은퇴한 군인 다섯 명은 겨우 생활비를 벌어가며 살고 있다.
- 이들은 일확천금을 노리고 콜롬비아의 마약 카르텔을 습격한다.
- 돈을 챙겨서 탈출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 트리플 프런티어
- 감독 : J.C. 챈더
- 각본 : 마크 볼
- 제작 : 앤디 호르비츠, 닐 도드슨, 찰스 로븐, 알렉스 가트너
- 주연 : 벤 애플렉, 오스카 아이삭, 찰리 헌냄, 가렛 헤드룬드, 페드로 파스칼, 아드리아 아르조나,
- 조연 : 레이날도 갈레고스, 셰일라 밴드
나는 '트리플 프런티어'라는 제목의 의미를 주인공들이 넘는 세 번의 역경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액션 영화의 큰 액션 신이자 주요한 이야기 분수령 세 개가 이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많이들 '트리플 프런티어'가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볼리비아가 만나는 국경을 뜻한다지만 이 영화의 배경과는 그렇게 큰 연관이 없다. 배경이 되는 콜롬비아와 거리가 상당히 멀다.
주인공들은 매번 역경을 마주칠 때마다 다른 사람으로 변한다. 주인공들은 극 초반에 비장함이나 악함 보다는 순수함에 가깝다. 마약상의 집에 잡입하기 전날의 모습은 비장한 모습보다는 친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선량한 청년들로 보인다. 하지만 매번 'Frontier'를 대면할 때마다 그 순수함에 금이 가면서 특히 'Redfly'(벤 에플렉)의 캐릭터는 급격하게 변화한다. 직접 만든 계획에 따르지 않고 욕심을 낸다던지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필요 없는 살인을 하는 등 자기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는다.
영화, 책 등의 대중 컨텐츠로 미국인의 정신으로 자리 잡은 '프런티어' 정신은 건국 초기 개척자들의 악행들을 미화한 것에 가깝다. 일확천금의 꿈을 찾아 서쪽으로 여행해서 태평양에서 끝난다는 면에서 영화는 미국의 개척자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여행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갈등은 개척자들이 겪었던 것들과 비슷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개척자 정신을 남미로 옮기면서 주인공들을 미화하는 데 공을 들이지 않는다. 주인공들의 순수한 용기는 파괴적 탐욕으로 대체되고 흥미진진한 모험은 처절한 탈출로 묘사된다. 거기다가 이 영화의 결말은 '석양의 무법자'처럼 돈을 왕창 번다던지, '내일을 향해 쏴라'처럼 욜로를 외치며 끝나지도 않는다.
이 영화는 기존의 강도 영화인 '오션스 시리즈' 같이 유쾌하지도 않고 비슷한 배경으로 하는 '나르코스'같지도 않다. '노인과 바다'처럼 교훈이나 여운을 남기지도 않는다. 오히려 말 한마디도 없이 2시간 내내 생존을 위해 사투하는 감독의 전작인 '올 이즈 로스트'에 가깝다. 두 영화 모두 논리적이었던 인물이 사건을 겪을 때마다 원초적인 모습에 가까워진다. 하지만 원래의 모습은 끝까지 잃지 않으려 고군분투하는 두 영화 주인공들의 모습이 비슷하다. 얼핏보면 밋밋해 보이고 결말이 아쉬울 수 있으나 익숙한 결말을 넣었다면 너무나 흔한 영화가 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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